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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배우] 어느 치녀 배우, 호시노 아카리의 데뷔 이유와 근황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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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2회 작성일 24-05-2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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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번: VDD-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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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18일 호시노 아카리의 블로그)


"27살이 되던 무렵 (역주-2013년) 부터 일하는 동기가 조금씩 변해갔다.
성인업계에 뿌리박힌 이미지를 조금이라도 좋게 바꾸고 싶었다.
일반배우 일과 성인 일을 겸업하는 멀티 엔터테이너로 성장하여 다른 이들의 칭찬을 받는 것, 존경받는 것,
이런 것들이 목표가 됐다.

세상의 모든 남성.여성을 위해,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의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기를 원했다.
그런 불가사의한 사명감도 있었다."




호시노 아카리는 원래 돈 때문에 AV에 들어왔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천직'이라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이젠 이 일 말고는 다른 걸 생각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촬영이 별로 없으면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했으며 '호시노 아카리'라는 예명이 본명보다 훨씬 편했다.
그렇게 열심히 활동하다보니 사진집도 2권이나 내고 드라마나 영화 출연도 잦아졌으며,
2013년 스카파 성인방송대상에서는 숙녀여배우상을 걸머쥘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이 노력을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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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8일 트위터)


"최근 엄마가 된 친구와 친구 아이랑 셋이서 점심을 먹었다.
... 천사 같다... 나한테도 이런 시절이 있었을까? 믿기질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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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이나 친구의 결혼, 임신, 출산... 아이와 외출 나가는 가족...
들을 목격할 때마다 나한테는 없는 행복을 가졌다는 느낌이 들어 눈물이 흘러 나온다.

확실히 부럽다. 소중한 사람들의 행복을 솔직하게 기뻐할 수 없는 나 자신이 몹시 밉다.
그래서 나 자신을 꾸짖고 꾸짖으며 사랑해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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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이란 건 무엇일까?
사회생활을 포기하고 수년째 혼자 지내고 있는 수행승이나 성자.. 혹은 사회부적합자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단지 '고립'으로, 어쩌면 행복한 상태의 사람도 있을지도 모른다.

'고독감'이란 전혀 다른 것으로 그게 무서운 것 같다.

누군가와 연결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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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18일 블로그)


" (십수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를 만나러 가고 싶다는 강한 의지와 '죽음'에 대한 동경과 자살 충동이 있지만,
천천히 시간을 두어도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여유를 가지고 자신의 '죽음'에 대한 준비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허무한 생각의, 긍정적인 우울증 환자 같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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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장 느낌의 가게에서 식사를 한 뒤, 무대 공연을 보러 왔다.

...후반쯤에 강한 발작이 일어나 약을 먹어도 심장이 뛰고 과호흡이 가라앉질 않았기 때문에
대기실 모퉁이에 자리잡고 계속 울고 있었다. 끝까지 보고 싶었어...

상냥하고 뭐든 말할 수 있는, 소중한 친구가 옆에 있어 줘서... 정말 위험을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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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12일 블로그)


"내 병명은 자율신경실조증. 게다가 공황장애, 해리성 장애, 가벼운 우울증이 의심되는 상태."

※이후, 나머지 질환도 확진 판정받은 듯




자율신경실조증은 신경계의 밸런스가 무너져 두통, 실신, 불면증, 우울감, 불안감 등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다.

호시노 아카리의 증세는 심각했다.
공황장애로 인해 더 이상 사람들이 많은 장소, 예를 들면 영화관, 만원 전철 같은 곳은 절대 갈 수 없었고,
해리성 정체감 장애(다중인격)로 인해 연기자 '호시노 아카리'와 일상에서의 자기 자신을 분리할 수 없게 됐으며,
우울증으로 인해 매일 같이 죽음을 생각하고 있었다.

2016년 6월 11일에 호시노 아카리는 AV 활동 중단 소식을 전했다.
더 이상 촬영을 진행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휴식 기간 동안 새로운 일을 찾았고, 열심히 일을 하면서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되찾았다.
약물 치료를 계속 받으며, 한편으로는 몸에 좋은 음식들을 챙겨 먹었다.
증세는 호전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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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필사적으로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은
언젠가 다시 촬영에 참여할 수 있을 정도로 정신적인 회복이 필요하기 때문."




원래는 마음의 병이 모두 나으면 AV에 복귀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병에 걸린 원인이 '연기하는 일'(AV, 영화, 드라마 등) 때문이라는 판단이 서자, 복귀는 단념할 수 밖에 없었다.

2017년 5월 31일 최종 은퇴를 선언하면서 호시노 아카리는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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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5일 블로그)


"10년이라는 긴 세월에 거쳐 서서히 '호시노 아카리라는 인격'이 제멋대로 활동하기 시작하여
사생활에서도 연기를 하는 버릇이 붙어버린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감정과 고통을 억제하는 것은 당연하고,
좀 말이 어렵지만, '의식이 존재하는 장소'라고 하는 것을 잃어버렸다는 것조차 알아차리지 못하는 생활을 계속한 결과,
매일매일 울기만 할 정도로 깊은 어둠에 빠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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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하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응원해주셨던 분, 제가 출연한 작품을 구매해주신 분, 도와주신 분들께
아무런 답례도 드릴 수 없다는 점,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후략)



호시노 아카리는 1) "연기에 과몰입해서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것"이 정신질환의 원인이라며 AV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그녀가 남긴 여러 글들을 보면, 이것 하나만이 원인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본다.
2) 남들처럼 평범한 가정을 영영 꾸릴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3)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는데도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데 따른 상실감
4) 고향을 떠나 혼자 사는 외로움
5) 자기 본래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성격으로 인한 스트레스
6)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
7) 바쁜 촬영 스케줄로 인한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등 다양한 원인들이 중첩되어 아카리의 자아를 망가트렸고, 그것이 마음의 병을 커지게 하지 않았을까 싶다.




(아직 할 말이 더 남았다... 다음에 계속...)